모과를 들고 있는 재인('20.10.25)

2020년 10월 25일 일요일 날씨 맑음

 

우리 집 앞 공원에는 상수리 나무도 많고 모과나무도 꽤 많이 자란다.

모과나무는 꽃이 필 때도 무척 예쁜데 맺는 열매도 향이 좋고 예쁜 색을 뽐낸다. 고운 색으로 무륵익은 모과를 들어보이며 엄청 크다며 재잘대는 첫째를 보니 어쩜 예쁜지 모른다. 

공원 내에 있는 다례원 연못에는 연잎도 피고 이제 연밥도 서서히 올라온다. 새로 생긴 물레방아를 구경했는데 물을 인공으로 보내는데 물살이 너무 세서 우리 가족 모두 물고기들이 잘 살 수 있을까를 걱정했다.

 

아이들도 단풍도 구경하고 낙엽 밟는 소리도 들으며 수다를 한참 떨면서 걸었다. 걷는 중간에 그네도 타고 운동기구를 놀이기구처럼 타보기도 했다.

 

그림도구 : 연필, 수채용 고체물감 12색(윈저앤뉴튼), 하이텍C 수성펜

 

연필로 스케치한 뒤에 수채화로 면을 채우고 하이텍 수성펜으로 선을 추가했다. 수채화의 느낌을 주기 위해서 번짐 효과를 시도했는데 좀 어색하게 되었다. 그래도 예쁘다. 

 

집에서 핸드폰을 찍은 지도를 보며 아빠와 막내를 목적지까지 안내하는 첫째를 보니 대견했다. 가는 도중에 예쁜 꽃이랑 열매도 발견하고 연못에 사는 물고기에 쌀알을 먹이로 주기도 하며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림은 얼마 후에 커피숍에서 아이들과 같이 그렸다. 맛있는 샌드위치를 먹으며 신나게 수다 떨고 만화도 보았다.

 

모과 들고 있는 재인. 한 손에는 핸드폰을 들고 있다. 

 

카페에서 갖는 그림 시간

다례원에 열린 모과

바닥에 떨어진 탐스러운 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