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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매일 그리기 프로젝트

매일 그리기 100일 프로젝트 10일 - 첫째와 데이트

6월 23일 화요일 날씨 약간, 구름 무더움

 

첫째 딸이 며칠 전부터 갑자기 눈물을 쏟는데 무슨 일인지 물어보면 '그냥 슬프다고' 한다.

너무나 서럽게 우는 첫째를 보며 내심 걱정이 되었다.

막내와 출근을 같이 하며 등원하는 모습이 부럽기도 했는지 '아빠랑 같이 회사 가고 싶다'고 했던 말이 생각나서 오늘은 오전 반차를 내고 두 딸과 같이 출근 아닌 출근을 하게 되었다. 아침부터 들뜬 두 자매와 집앞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고 버스를 탔다. 나 역시 간만에 두 딸과 출근하니 행복한 아침을 시작할 수 있었다.

막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첫째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며 주스랑 샌드위치로 아침 식사를 했다. 

나는 그림 그릴 준비를 하고 딸의 모습을 스케치했다.


그림도구 : 프리즈마컬러 색연필, 윈저앤뉴튼 고체물감 12색, 워터브러시, 파브리아노 수채화용 포스트카드(300g)

 

첫째가 구구단을 외우고 일기를 쓰는 모습을 지켜보며 스케치하는데 절로 흐뭇해진다.

바나나주스를 마시며 구구단을 외는 첫째
연필로 살짝 스케치를 했다.
등원하는 부녀
오랜만에 아빠 회사 버스를 타니 들뜬 첫째
샌드위치와 바나나주스를 주문했다.
어제 일기를 쓰는 첫째
구구단 연습

시간이 남아 첫째와 둘째를 '마녀배달부 키키' 컨셉으로 수채물감을 이용해서 그려보았다.

매일 들고 다니는 윈저앤 뉴튼 12색 고체물감, 쿠레타케 물붓으로 파브리아노 포스트카드(300g) 위에 슥슥 그렸는데 우리 아가들 표정을 잘 살린 것 같다. 엽서에도 그림을 많이 그려서 나중에 자라면 여기에 편지도 쓰고 선물도 하고 그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