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2) 썸네일형 리스트형 부자의 운 | 사이토 히토리 제목을 보고 '과연 부자는 어떤 운을 타고 나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지만 책을 펼치기 전에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대단하고 신박한 비법' 대신, 이미 내가 알고 있을 법한 이야기일 것임을. 과거에는 성공에 관한 책을 읽는 것이 고리타분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성공이라는 것이 단순히 '부(富)'를 쌓는 것이 아닌 자신을 통제하고 꿈꾸는 모습으로 변화하는 과정과 그 결실이라고 생각한 이후부터는 틈나는 대로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자타가 인정한 성공한 사람들은 나보다 물질적이나 정신적으로 성숙한 사람이니 그 사람의 방식을 배우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근성이 약해 꾸준함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나이지만 '작심삼일'도 3일마다 새로이 마음을 다잡는다면 '작심 백일', '작심 천일'도 될 수 있으리라.. 쿨하고 와일드한 백일몽 | 무라카미 하루키 과거 ‘상실의 시대’를 출간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인기가 치솟던 시절 미디어에서는 하루키의 칭찬 일색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이슈였으니 대학 초년생의 내 주변에서도 무라카미 소설을 읽는 사람들은 “나는 진보적인 사람이야”, “나는 트렌드를 아는 사람이야” 하고 느끼는 것 같았다. 순전히 내 착각이겠지만. ‘상실의 시대’의 열기가 다소 식을 즈음 그때서야 처음 무라카미 소설을 집어 들었다. ‘상실의 시대’에서 청춘의 자유분방함과 주변 인물들의 잇단 죽음으로 주인공 와타나베가 괴로움을 겪는 내용 전개는 나에게 적지 않게 거부감이 있었다. 그것은 단순히 ‘자살’이라는 소재에서라기보다 어렸을 적부터 의기소침하고 우울해했던 나의 과거와 유사한 기분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웠던 나의 어린 시절은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