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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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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삼남매 Episode.02 | 자유 나는 동물원이나 수족관에 가면 갇혀 사는 동물들이 타의에 의해서 자유를 빼앗긴다는 것이 너무 안쓰럽다. 이런 나의 생각에 아내는 "밥도 주고 포식자한테 잡아먹힐 이유도 없고 좋지 뭐"라고 농담처럼 응수했는데 그때는 납득이 안되었지만 요즘은 오히려 그 편이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더구나 날로 심각해지는 해양오염을 보면서 사람의 공기같은 물 속에서 생활하는 바다 생물을 보면 참담함이 이만저만 아니다. 봄철에 황사나 미세먼지 때문에 외부활동도 자제하고 마스크도 쓰고 다니는 사람에 비해 바다생물이 공기처럼 마시는 물이 오염되면 동물들은 어쩔 수 없이 위협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 이번 거북이삼남매 애니메이션에는 물고기가 등장하는데 플라스틱으로 병에 갖힌 물고기를 소재로 했다. 자유와 구속의 모순적인 ..
거북이삼남매 Episode.01 | 숨바꼭질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치치카포 사리사리센타 워리워리 세브리깡 무두셀라 구름이 허리케인에 담벼락 담벼락에 서생원 서생원에 고양이 고양이엔 바둑이 바둑이는 돌돌이" 이제는 고전 코미디에 등장했던 김수한무의 장수를 기원하는 이름 중에 거북이는 빼야 할 지도 모르겠다. Turtles Episode #1 : 숨바꼭질 환경에 대한 문제는 오래 전부터 미디어를 통해 접하고 있었지만 사실 나와 먼 이야기로 치부해왔다. 매일같이 내가 버린 쓰레기를 치워주는 사람이 있었고 불편을 느낄 만큼 그 문제가 나와 가까이 있지 않았으니까. 어느 순간 우리 두 딸이 살아갈 미래를 생각하니 지금 내가 버리는 쓰레기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 수 있다는 절박함과 죄책감이 느껴졌다. 서툰 실력으로 애니메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