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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불초 그리기('20.06.28) 2020년 6월 28일 일요일 날씨 맑음 출퇴근이나 마트에 가거나 항상 지나는 길이었는데 오늘은 새삼 노란 꽃들이 눈에 띄었다. 사진을 찍어 검색해보니 "금불초"라는 꽃이었다. 그냥 지나치면 이름 모를 꽃인데 이렇게 이름을 찾아보니 더 정이 간다. 이름을 안다는 것은 그 대상이 특별해지는 의미같다. 바람에 산들산들 움직이는 모양이 무척 예쁘다. 어린 순은 국으로도 먹을 수 있고 말린 꽃은 약재로도 쓰인다니 덕이 많은 꽃이구나. 어린순은 나물 또는 국거리로 식용한다. 생약의 선복화(旋覆花)는 이 꽃을 말린 것으로 거담·진해·건위·진토(鎭吐)·진정 등의 효능이 있다. 전초와 뿌리도 각각 금불초·금불초근이라 하여 약용한다. 수채화는 어찌 그려야할 지 항상 막막한데 노란 금불초 그려보기에 도전해본다. 그림도구 ..
아코디언 언니, 이름 모를 꽃('20.06.27) 2020년 6월 27일 토요일 날씨 맑음 오늘은 날씨가 좋아 집 근처 공원에서 놀기 위해 간식이랑 주스를 잔뜩 챙겨서 집을 나섰는데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놀겠다고 하여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노는 동안 잠시 짬이 생겼다. 분수대와 작은 시내에서 놀기도 했는데 원래는 들어가면 안되지만 잠시만 들어가고 금방 나오기로 약속했다. 어찌나 신나고 즐거워 하는지, 어디서 저렇게 에너지가 넘치는지 항상 신기할 뿐이다. 요들을 배우는 첫째는 요즘 코로나 때문에 연습을 하지 못하는 터라 악기들이 잠자고 있었는데 아코디언을 꺼내더니 기본 음계를 선보였다. 작은 체구로 천천히 음계를 짚어 가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막내도 소리가 재미있는지 옆에서 같이 듣고 만져보기도 하면서 아코디언 가방에 앉아 관객 역할이 되어주었다. 그림도구..
병아리 언니('20.06.26) 6월 26일 금요일 날씨 맑음 막내와 하원하는 길에 집 앞 공원을 지는데 한 소녀가 병아리 모이를 주는 모습을 발견했다. 막내는 처음 보는 병아리가 무척 신기했는지 냉큼 달려갔지만 약간 겁이 나는 모양이다. 병아리라고는 해도 새끼 병아리보다는 좀더 자란 크기다. 병아리는 생각보다 엄청 빨리 자란다. 나중에 알고 보니 소녀는 우리 아파트 같은 동에 사는 친구였는데 점점 자라는 병아리가 임시로 만든 종이상자 집에서 뛰쳐나오기도 하고 대변도 많다보니 더 자라면 어떻게 키워야 할 지 고민이 된다고 했다. 날씨가 좋을 때 공원에 나와 산책도 시키고 먹이도 준다고 하는데 마음이 너무 예뻤다. 막내는 처음 만져보는 병아리가 신기하기도 하고 약간 겁나하기도 했는데 보드라운 깃털을 만지니 무척 신나했다. 오늘은 병아리 ..
매일 그리기 100일 프로젝트 11일 - 비오는 날 막내 6월 24일 수요일 날씨 비 조금 오늘은 비가 와서 그네를 탈 수 없는 막내가 걱정됐는데 비온다는 말에 오히려 우산을 챙겨가자며 씩씩하게 집을 나섰다. 그림도구 : 연필, 하이텍-C, TOYO 캘리그래피펜, 피그먼트 라이너 점심 시간이라는 한정된 시간에 그림을 그리다보니 조급한 마음에 너무 작게 그렸다. 알록달록한 우산이랑 막내의 밝은 옷이 비가 오는 날에 더 환한 느낌이다. 집앞 화단의 이름모를 식물들이 물을 머금어서 그런지 오늘따라 더 싱그럽다.
매일 그리기 100일 프로젝트 10일 - 첫째와 데이트 6월 23일 화요일 날씨 약간, 구름 무더움 첫째 딸이 며칠 전부터 갑자기 눈물을 쏟는데 무슨 일인지 물어보면 '그냥 슬프다고' 한다. 너무나 서럽게 우는 첫째를 보며 내심 걱정이 되었다. 막내와 출근을 같이 하며 등원하는 모습이 부럽기도 했는지 '아빠랑 같이 회사 가고 싶다'고 했던 말이 생각나서 오늘은 오전 반차를 내고 두 딸과 같이 출근 아닌 출근을 하게 되었다. 아침부터 들뜬 두 자매와 집앞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고 버스를 탔다. 나 역시 간만에 두 딸과 출근하니 행복한 아침을 시작할 수 있었다. 막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첫째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며 주스랑 샌드위치로 아침 식사를 했다. 나는 그림 그릴 준비를 하고 딸의 모습을 스케치했다. 그림도구 : 프리즈마컬러 색연필, 윈저앤뉴튼 고체물감 12색..
매일 그리기 100일 프로젝트 9일 6월 21일 일요일 날씨 덥지만 바람 많이 불어 좋음 햇살이 따가웠는데 바람도 많이 불어 무척 좋았다. 아이들과 공원으로 놀러가려고 짐을 잔뜩 싸서 나왔는데 집 앞에서 물놀이랑 꽃구경을 하며 놀았다. 수채화를 배워보고 싶어서 오래 전에 고체물감을 사놓고는 거의 손을 대지 않았는데 오늘 예쁘게 핀 나리꽃을 보고는 노란색이 너무 예뻐 그려보기로 했다. 다른 재료도 그렇지만 수채화는 여전히 어렵게 느껴진다. 그림도구 : 윈저앤뉴튼 고체물감 12색, 워터브러시, 파브리아노 수채화용 포스트카드(300g) 먼저 밑그림을 슥슥 그린 다음 노란 색으로 칠하고 물로 번지는 느낌을 주려고 했지만 첫째가 곰팡이 핀 것 같다는 말에 좌절ㅠㅠ. 그래도 노란 색이 예뻐서 좋다. 엽서에 그림을 많이 그려서 우리 아이들이 자랄 때 ..
매일 그리기 100일 프로젝트 8일 6월 15일 월요일 날씨 맑음 오늘도 씩씩하게 일어난 막내와 버스를 타고 어린이집에 무사히 등원했다. 그네도 신나게 타고 중간에 수다도 떨다보니 어느새 어린이집에 도착했다. 헤어지기 전에 사진을 찍자고 하니 한껏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무척 귀엽다. 그림도구 : 연필, 하이텍-C, TOYO 캘리그래피펜, 피그먼트 라이너 점심 시간이라는 한정된 시간에 그림을 그리다보니 조급한 마음이 있다.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한 뒤에 빈 회의실에 자리를 잡고 어떻게 그릴까 짧게 구상한 뒤에 후다닥 스케치를 했다. 전체 색을 칠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포인트가 되는 색상만 하이텍-C 펜으로 채워주었다. 그런데 색까지 칠하고 보니 날씬한 막내가 뚱뚱이가 되었다ㅠㅠ. 예쁜 아가들 언제쯤 예쁘장하게 그려줄 수 있을까? 매번 아쉬움이 ..
매일 그리기 100일 프로젝트 7일 6월 14일 일요일 날씨 따뜻하고 선선한 바람 월요일(6월 8일) 저녁에 퇴근 후 간단하게 운동하는데 막내가 아빠를 따라 운동에 동참했다. 항상 에너지 넘치는 막내와 같이 운동하니 무척 즐겁다. 연필로 스케치한 후에 색연필로 면을 채워주었다. 알록달록 화려한 바지는 한땀 한땀 색연필로 그려주었다. 첫째의 조언대로 볼에는 분홍색으로 볼터치를 해주었다. 그림도구 : 프리즈마컬러 색연필, 샤프펜슬 오늘은 일요일이지만 모두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책도 읽고 그림도 그려보았다. 아이패드에 여러 모양을 조합해서 공주를 만드는 앱으로 꾸며보는 막내는 인어공주를 만들었다고 무척 신나한다. 일기 예보에는 오늘 비가 온다고 했었는데 다행히 화창하고 바람도 선선히 불어 덥지 않았다. 간만에 옷도 구경하고 외식도 할 겸 집을 ..